키스는 추락하고 있었다. 어디가 위이고 아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다. 그나마 등 쪽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미루어볼 때, 지금 시야에 담긴 풍경이 위쪽일 터였다. 그렇게 멋대로 하늘이라고 정의한 저편은 거품 토핑조차 올리지 않은 딸기라떼 색을 하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중이었다. 무척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 치고는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황에 비해 긴박감이 전혀 없었다. 보기만 해도 혀끝이 달짝지근해지는 분홍색 하늘 탓일까. 아니면 얼굴에 닿는 바람이 애정이 어린 숨결처럼 뺨을 간질이기 때문일까. 도무지 현실감을 찾을 수 없는 풍경에 키스는 되려 평온해진 마음으로 눈을 감고 기억을 더듬었다..
트친분들 썰에 숟질함 분말님 공사님 빵님 감사합니다 디노가 바닷가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꿈을 꾸는 거 보고 싶다. 이게 뭐냐면 어제 빵님 분말님 공사님이 풀어주신 디노키스 썰에 숟가락 얹는 건데 처음부터 쓰자니 너무 길음. 가좍분들이 풀어주신 얘기는 우주인 키스가 우주여행을 하다가 외계인 디노를 만나는 내용이었답니다. 디노가 사는 행성에는 바다가 없었기 때문에 디노는 키스가 들려주는 지구의 바다 이야기를 흥미로워하고, 나중에 같이 지구에서 바다를 봤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누고. 그리고 나중에 지구로 돌아온 키스는 계속 디노를 그리워하지만 다시 만나러 갈 방법은 없고 그러다가 바닷가에서 디노와 꼭 닮은 인간을 만난다는 이야기였어요. (여러모로 생략된 부분이 많음! 진짜 개쩌는 얘기인데 누가 자세히 풀어주세요..
디키 동물화 AU/ 겨울잠 자는 너구리랑 봄을 기다리는 늑대 날씨는 갈수록 쌀쌀해지고 키스는 동면을 준비하려는 듯이 먹는 양이 엄청 늘어남. 매년 겪는 일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약간 울적해지는 디노. 키스는 잠이 들 뿐이라 자는 동안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진 않지만, 매년 겨울 디노가 외로워할까봐 걱정돼서 키스는 키스 나름 심란한 상태. 그런 심란한 마음과는 달리 머리가 점점 몽롱해져서 오늘 저녁이 올해 함께하는 마지막 저녁 식사가 될 것 같다고 말하는 키스. 잔뜩 먹어둬야 하니까 디노도 키스 입맛 떨어지지 않게(ㅠㅠ) 힘내서 같이 많이많이 먹어요. 키스는 이제 졸음 못 참겠다고 슬슬 침대에 눕고, 디노는 키스 병간호 하는 것마냥 침대 옆에 의자 갖다놓고 앉아가지고 침울해져 있음. 키스가 장난스럽게 ‘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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